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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가방만 유명?… 여성복 등 한국에 선보일 것”

입력 | 2017-11-16 03:00:00

伊 ‘프리마 클라세’ 론키 COO
“지도는 우리의 핵심 자산… 전통 바탕으로 트렌드 선도”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리마 클라세 알비에로 마르티니’의 마우로 론키 최고운영책임자(COO). 밀라노=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지도는 우리의 헤리티지(유산)죠. 전통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려 합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리마 클라세 알비에로 마르티니’의 마우로 론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플라워 디자인 가방을 보여주며 말했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프리마 클라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론키 COO는 “헤리티지를 간직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자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프리마 클라세는 한국에서 이른바 ‘지도 가방’으로 유명하다. 고지도가 그려진 핸드백, 여행 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마 클라세는 ‘1등석’이란 뜻이다. 1991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이 브랜드는 지도를 핵심 헤리티지로 삼고 있다.

론키 COO는 “한국에서는 가방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여성복, 남성복, 구두, 아동복까지 있다. 곧 한국에 여성복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밀라노 중심가에 있는 이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이 모여 있다. 유모차, 남성 재킷, 여성 팬츠 등 다양한 컬렉션이 진열돼 있었다. 한국에서 유명한 브라운톤 지도 가방 외에 그레이, 화이트톤의 디자인들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컬렉션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지도’가 숨겨져 있다는 것. 얼핏 보면 찾을 수 없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신발 뒤축이나 옷 솔기 등에 지도가 덧대어 있는 식이다. 올해 9월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 선보인 ‘플라워 가든’ 컬렉션의 플라워 패턴 배경에도 그레이톤 지도가 그려져 있다. 론키 COO는 “지도는 우리의 핵심 자산이라 다양한 디자인에 지도를 매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도의 전통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자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가량 올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은 프리마 클라세의 중요한 해외시장으로 꼽힌다. 전체 매출의 10%가량이 한국에서 나온다.

최근 한국 수입사를 한국메사로 바꾼 프리마 클라세는 내년 봄 시즌에 국내 시장에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브라운 톤 지도가방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한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론키 COO는 “라이프 브랜드로서 한국 고객에게 새로운 면을 알리고 싶다. 또 한국 면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라노=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