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상 전망 영향 받아… “10년이하 대출, 고정금리 유리”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은행들이 일제히 주담대 금리를 올려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62%로 9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수치는 지난해 2월(1.65%) 이후 최대치다. 또 지난달 전월 대비 상승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다.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상승한 것은 이달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금리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산출하는데, 1년 만기 은행채(AAA등급)의 월평균 금리가 9월 1.661%에서 지난달 1.907%로 올랐다.
금리 인상기에 대출자들은 상환 기간에 따라 변동금리와 고정금리(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 대출 중에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상 변동금리 대출이 은행 입장에서 대출 리스크가 낮기 때문에 금리가 더 낮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은 변동금리 대출이 유리하지만 10년 이하의 단기 주담대인 경우 고정금리 대출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