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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1년 8개월만에 최고… 16일 주택대출 금리 인상

입력 | 2017-11-16 03:00:00

한은 금리인상 전망 영향 받아… “10년이하 대출, 고정금리 유리”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은행들이 일제히 주담대 금리를 올려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62%로 9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수치는 지난해 2월(1.65%) 이후 최대치다. 또 지난달 전월 대비 상승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다.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상승한 것은 이달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금리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산출하는데, 1년 만기 은행채(AAA등급)의 월평균 금리가 9월 1.661%에서 지난달 1.907%로 올랐다.

이에 따라 16일 은행들은 일제히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매달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정할 때 신규취급액 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붙여 정한다.

금리 인상기에 대출자들은 상환 기간에 따라 변동금리와 고정금리(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 대출 중에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상 변동금리 대출이 은행 입장에서 대출 리스크가 낮기 때문에 금리가 더 낮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은 변동금리 대출이 유리하지만 10년 이하의 단기 주담대인 경우 고정금리 대출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