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시리즈 연출 신원호 PD,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간담회
15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tvN 수목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지금까지 벗어나야 할 공간으로만 그려졌던 감옥이라는 공간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으로 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22일 첫 회가 방영되는 이 작품은 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이 범죄자가 돼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랬듯 이번에도 스타 캐스팅은 지양했다. 그 대신 연극배우 박해수가 제혁 역을 맡아 주연으로 출연한다. 신 PD는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다 보니 신인급이 발탁될 때가 많다”며 “캐스팅 과정에서 성격이나 개인사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런 질문을 유명 배우에게는 편하게 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하고 싶다”며 “2000년대 초반 시트콤 ‘논스톱’이 흥행했던 시절, 더 거슬러 올라가 군사정권 시절의 대학생 이야기까지 염두에 두며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PD는 “이번 드라마는 감옥에서 아침에 어떤 노래가 나오고 밥은 어떻게 먹고, 입소할 때 항문 검사는 어떻게 하는지 등 디테일이 핵심”이라며 “‘응답’ 시리즈보다는 덜 보편적인 소재이고 반응도 다르겠지만 최소한 좋은 배우가 많이 발견되는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