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PO 2차전 아일랜드에 대승, 호주도 온두라스 꺾고 본선 확정
크리스티안 에릭센(25·토트넘)을 앞세운 덴마크가 유럽의 마지막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덴마크는 15일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에릭센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5골을 몰아넣으며 1골에 그친 아일랜드(26위)를 크게 이겼다. 안방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덴마크는 1승 1무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유럽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총 13장이다. 유럽예선 조별리그 E조에 속했던 덴마크는 폴란드에 이어 조 2위를 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에릭센은 1-1로 맞선 전반 32분 역전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18분과 28분에 잇달아 골을 넣었다. 이로써 덴마크는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8년 만의 복귀다.
손흥민(25)의 팀 동료이기도 한 에릭센은 토트넘에서는 주로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등 주전 공격수를 돕는 역할에 주력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득점은 물론이고 경기 조율도 하고 있다. 아게 하레이데 덴마크 감독은 “에릭센은 공을 아주 잘 다루는 환상적인 선수다. 월드 클래스이자 동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선수다. 모든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는 안방에서 열린 대륙간(아시아-북중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온두라스를 3-1로 꺾고 31번째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출전국은 16일 페루에서 열리는 페루(남미)-뉴질랜드(오세아니아) 경기에서 가려진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