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직장인 84.3% ‘이직희망’, 적극적 구직자도 28%에 달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급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 직장에서 승진하는 것보다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 비중이 84%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이 가운데 28.1%는 ‘이직을 위해 적극적으로 구직 중에 있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2030직장인 759명을 대상으로 ‘직급 향상’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직 대신 승진을 택한 응답은 여성(35.2%)보다는 남성(44.0%)에서 높게 나타났다. 직무별로는 ‘경영지원’직무에서 44.3%로 승진을 꼽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영업·영업관리’(42.7%), ‘판매·서비스’(42.3%) 직무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기타 직무’(29.3%)와 ‘IT·디자인’(38.6%), ‘마케팅·홍보’(39.5%) 직무는 상대적으로 승진을 택하는 응답이 낮게 나타나, 직급 향상에 이직을 더욱 유력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근무 중인 회사에서 자신의 승진 가능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56.0%가 ‘언젠가는’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승진이 확실하다’고 승진을 확신하는 응답은 14.6%에 그쳤다. 보다 많은 23.3%의 직장인은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다’고 답했으며,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비관적인 답변도 6.1%에 이르렀다. 특히 승진을 확신하는 응답에 있어서는 남성이 18.2%로 나타난 데 비해 여성은 이의 절반 수준인 9.2%에 그쳤다.
현재 근무 중인 회사의 승진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직장인의 49.4%가 ‘기준이 없거나 불공정하게 주어진다’고 답했다. ‘성과와 역량에 따라 공정하게 주어진다’는 응답은 40.7%로 이보다 다소 낮았으며, 9.9%의 직장인은 아예 ‘승진의 기회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잡코리아는 승진에 대한 이 같은 부정적인 인식이 직장인들의 이직욕구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의 84.3%가 ‘이직을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자신의 승진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그룹일수록 적극적인 이직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승진을 하기 위해 가장 갖춰야 할 요건(복수응답)으로는 업무성과(64.7%)가 꼽혔다. 이어 직무역량(44.3%), 인사고과(32.4%), 사내정치(28.3%), 근면성(25.8%), 근태관리(20.0%) 순이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