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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전병헌 사임 착잡, 정치인 되고 타인 찌르는 악역…공인의 숙명”

입력 | 2017-11-16 13:11:00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16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격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하 의원은 이날 전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페이스북에 "전병헌 수석이 결국 사임을 표명했네요. 저도 어제 사임을 촉구했지만 막상 사임하는 걸 보니 마음이 착잡하군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정치인이 되면서 타인 맘을 아프게 찌르는 악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공인의 숙명인 듯 합니다. 전병헌 수석이 이번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더 큰 정치인으로 돌아오길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전 수석은 이날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최선의 노력 다해왔고 다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는 대통령에게 누가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전 수석은 "e-스포츠를 지원, 육성하는데 사심 없는 노력을 다했을 뿐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며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 불필요한 논란, 억측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