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큰 혼란에 빠졌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안전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sesi****는 “수능 당일 지진이 났으면 더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다 함께 미뤄진 것이니 다 함께 힘내자. 포항 학생들도 빨리 멘탈을 잡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zmfl****는 “이번 수능생들 힘내시라. 1주일 연기됐으니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참고 열심히 해서 꽃길 걸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real****은 “수능 보고 있는데 지진이 났으면 수능이 무효화되고 시험을 재출제하느라 한 달 (이상) 소모되고 완전 대재앙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다행히 수능 전날 지진이 발생해 천만다행인 셈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kcy9****도 “오늘 또 여진이 난 것을 보면 수능 연기가 잘 한 결정”이라고 했다.
이 와중에 일부 학원이 ‘특강 장사’에 나선 것을 두고는 질타가 쏟아졌다.
ma****는 “수능 연기에 혼란스러운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취급하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사교육의 민낯이다. 국가적 재난을 돈벌이 기회로 삼는다는 것이 정말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al59****는 “단기 고액 과외만 돈을 더 벌게 생겼다”고 일갈했다.
정부가 미뤄진 수능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