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AI 얼라이언스 펀드’ 설립 협약식에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 엘리먼트 AI CEO 장 프랑스와 가녜(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SKT 한화자산운용, 공동펀드 조성
4500만 달러 규모, AI 유망 스타트업 발굴
모빌리티 ICT 금융, 3사 전문 역량 결합
현대자동차,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 국내 주요 그룹의 관계사들이 공동 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내년 1분기 출범 예정인 ‘AI 얼라이언스 펀드’는 3사가 각각 1500만 달러씩 출자해 총 45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캐나다의 AI 솔루션 기업 ‘엘리먼트 AI(Element AI)’가 투자 자문 역할로 참여한다.
●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지 유망 스타트업 투자
‘AI 얼라이언스 펀드’의 투자 대상은 AI(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를 비롯해 핀테크 관련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지의 유망 스타트업이다. 미래 가치를 지닌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함으로써 융·복합 기술 혁명에 따라 급변하는 대내외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기본적인 투자 수익의 실현뿐만 아니라 미래 전략 관점에서 혁신 기술 정보 탐색, 글로벌 기술 트렌드 분석, 협업 네트워크 개척 및 노하우 습득 등을 토대로 차세대 기술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3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금융네트워크·모빌리티 관련 역량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45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로 시작하지만 성과에 따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펀드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스마트시티, 신재생 에너지, 로봇 등 다양한 영역의 기술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AI, IoT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New ICT’ 산업 생태계 조성과 육성에 힘쓰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산업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에서 잠재력 있는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것과 동시에 핀테크 관련 신기술 도입에 나선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