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주 미뤄짐에 따라 국내 주요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수능 모의고사 교재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대형 오프라인 서점에는 연기된 수능일까지 공부할 교재를 다시 구입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전날 밤에는 수능 연기 발표 후 약 3시간 동안 교보문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2500여 부의 모의고사 교재가 팔렸다.
교보문고 측은 "시험 직전에 다 본 책을 처분한 학생들로부터 새로 교재를 구매하려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출판사로부터 직거래로 주문해 일부 품절된 책 외에는 재고를 확보했다"고 했다.
한편 EBS는 22일까지 비상 편성을 운영한다. 수능 강의 사이트 EBSi와 수능전문채널 EBS플러스1는 일주일 동안 수험생들의 집중학습을 위한 요약 강의 등을 새로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다. EBS TV에서 오후 7시 반부터 30분간 방송하는 'EBS 뉴스'는 10분 확대해 수능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EBS FM이 오후 5시에 방송하는 '행복한 교육세상'은 학부모와 수험생을 위로하고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EBS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을 위한 격려 영상을 수시로 방송하고,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