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용산동(대덕테크노밸리)에 호텔과 컨벤션, 판매시설을 갖춘 ‘현대아울렛’ 입점이 사실상 확정됐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도시계획·건축공동심의위원회를 열어 ㈜현대백화점이 용산동에 호텔, 컨벤션, 판매시설 등 관광휴양시설을 짓는 세부개발계획을 심의해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심의위원들은 사업자인 현대백화점의 당초 계획에 호텔 객실 수 증설, 관평천변 정비와 녹지공간 확충 등을 보완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1차 심의에서는 심의위원들은 투자사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대전의 이미지 제고 등 긍정적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건축물 위치 및 디자인 조경, 주차 접근성 향상 등을 보완사항으로 지적했다.
현대백화점은 총사업비 2140억 원(2017년 10월 말 현재)을 들여 유성구 용산동 579번지와 608번지 일원 9만9690m²(약 3만 평)에 250개 매장 규모의 아웃렛과 별관으로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에서 골목상권 침해와 특혜 시비 등에 휘말려 사업이 지체돼 왔다. 백화점 측은 이번 보완 내용이 심의위를 통과함에 따라 건축계획 및 교통영향평가, 유성구의 건축 인허가 등의 절차가 끝나면 내년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