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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신임 무협회장 “新보호주의 파고 적극 대처”

입력 | 2017-11-17 03:00:00

中企-벤처 다양한 지원책 강구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67·사진)은 1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임시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 된 뒤 “정부, 무역업계와 함께 신보호주의 무역의 파고(波高)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7만여 무역업체를 대표하게 된 김 신임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거쳐 산자부 장관을 지냈다. 장관 재임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는 등 무역과 산업 정책에 정통하다.

김 회장은 “12월 중 무역 1조 달러 회복이 확실시되지만 불안정한 요소들이 세계 곳곳에 만연해 대외무역 환경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며 “무역협회가 가진 세계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외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수출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선진국에 비교하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며 “중소·벤처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지역을 다변화하는 ‘넥스트 차이나’의 중요성과 바이오와 의료 등 고부가 서비스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본인이 협회장이 된 것에 대해 “무협을 통해 연락받았고,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추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 등 정부 개입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회장단이) 경제 전반에 대해 알면서 정부와 민간의 가교역할에 적임자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내년 2월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재선임 절차를 밟은 후 3년간 30대 무역협회 회장으로 활동한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