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8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은 17일, 국방부가 진행한 이벤트 응모글이 온라인에서 화제 되고 있다.
국방부는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해 지난 13일 부터 오는 21까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로 4행시를 지어 올린 사람 중 우수작을 뽑아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취지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댓글의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 수 백개의 댓글들은 그동안의 정부와 국방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순수한 정보수집 차원의/국정원 댓글 활동이었습니다/선동 목적이 아니었습니다/열정이 지나쳤을 뿐입니다/순실이가 돈 해먹고/국정원은 조작하고/선장놈은 먼저 튀고/열 받겠냐 안받겠냐”라고 썼다.
촌철살인의 응모작들은 캡쳐 형태로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순국선열의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11월 17일은 일제에게 외교권을 빼앗긴 '을사조약'(1905년)이 체결된 날이다.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6인의 제안에 따라 망국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하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