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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의 ‘팀고릴라’도 영화계 뜨거운 시선

입력 | 2017-11-18 08:30:00

영화 ‘범죄도시’에서의 마동석. 사진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키위미디어그룹


티켓파워를 과시하는 배우 마동석을 넘어 그가 이끌고 있는 콘텐츠 기획회사 팀고릴라를 향한 영화계의 시선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영화를 기획하고 시나리오 작업을 주도하는 창착집단으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팀고릴라는 마동석이 4~5년전 주도해 만든 콘텐츠 회사다. “하고 싶은 영화를 직접 기획해 시나리오를 쓰겠다”는 마동석이 뜻이 맞는 영화계 동료들과 의기투합한 곳이다.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를 기획한 창작집단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팀고릴라는 마동석이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곰탱이’와 현재 그가 찍고 있는 또 다른 영화 ‘챔피언’의 기획에도 참여했다.

두 편 모두 아기자기한 소재의 이야기다. ‘곰탱이’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지방 고등학교에 부임한 체육교사와 친구의 실종에 의심을 품은 여고생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 마동석과 여고생 연기자 김새론의 호흡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전설의 권투선수 이야기인 ‘챔피언’ 역시 매력적인 소재로 관객의 기대를 높인다.

특정 장르와 스타일이 흥행하면 비슷한 쪽으로 제작이 몰리는 한국영화 제작 환경에서 마동석과 그의 회사 팀고릴라는 신선한 소재의 영화를 연이어 내놓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팀고릴라는 이미 직접 기획, 개발한 다양한 소재들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동석을 영화에 캐스팅하려는 기존 영화 제작진의 움직임과 동시에 아예 팀고릴라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투자배급사들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팀고릴라의 인수전까지 벌어진다는 영화계 내부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17일 “특정 투자배급사에서 팀고릴라 인수에 관심을 보였고 여러 통로로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며 “물론 이뤄질 가능성은 지극히 낮지만 콘텐츠 창작집단으로 팀고릴라를 향한 영화계의 기대와 관심은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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