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받은 위로 돌려주고 싶어”… 20여명, 대피소서 식사제공 봉사
지난해 9월 지진 피해를 겪은 경북 경주 시민들이 17일 포항시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급식봉사 준비를 하고 있다.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제공
대부분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을 겪은 봉사자들은 지진 발생 다음 날인 16일 오전 8시 포항을 찾았다. 그만큼 하루빨리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포항과 경주는 경계를 접한 이웃 도시다.
봉사자 조래숙 씨(56·여)는 경주 지진 당시를 떠올리면 심장이 아직도 벌렁거린다. 하지만 포항 시민들이 찾아와 건넨 위로를 잊지 못해 발 벗고 나섰다. 조 씨는 “지난해 여기 분들의 도움으로 경주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번에는 우리가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포항=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