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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콘텐츠를 LG AI스피커로 즐긴다

입력 | 2017-11-20 05:45:00

AI스피커 ‘씽큐 허브’.


LG 씽큐허브, 네이버 클로바 서비스 추가 새 모델 출시
올해 초 제휴 이후 첫 성과…삼성전자-카카오 대응 관심

올해 초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손을 잡아 업계의 주목을 받은 LG전자와 네이버의 첫 제휴 성과물이 나왔다.

LG전자는 네이버의 AI플랫폼 ‘클로바’를 적용한 AI스피커 ‘씽큐 허브’를 19일 공개했다. 4월 출시한 씽큐 허브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플랫폼을 탑재해 대화를 통해 집안 가전제품의 상태를 알려주고, 동작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 신제품은 여기에 음악, 교통, 지역, 생활정보,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했다. 예를 들어 “하이 LG, 근처 맛집 찾아줘”라고 말하면 주변 맛집의 상호와 연락처를 화면과 음성으로 알려준다. 음성지시로 네이버 뮤직이 제공하는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새 씽큐 허브는 LG베스트샵 매장에서 만날 수 있고, 가격은 판매가 기준 24만9000원. 구매자에게 스마트 전구 및 스마트 플러그를 함께 제공한다. 기존 씽큐 허브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은 제품 펌웨어를 업데이트해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향후 더욱 다양한 협력관계를 통해 AI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할 방침이다. 네이버와는 씽큐 허브 외에도 클로바를 활용한 다양한 AI 기기와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네이버를 포함해 국내외의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아마존과, 올해엔 구글과 손을 잡고 AI를 활용한 스마트홈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LG 스마트가전과 연동되는 AI플랫폼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 외에 ‘구글 어시스턴트’, ‘알렉사’, ‘클로바’ 등으로 늘어났다.

LG전자와 네이버의 경우처럼 AI 서비스 경쟁을 위한 기업들의 합종연횡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기업과 경쟁 관계인 삼성전자와 카카오의 협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카카오는 10월 스마트 가전 서비스 구현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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