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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에 일일이 자문…실제같은 ‘감빵생활’

입력 | 2017-11-20 06:57:00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신원호 PD. 사진제공|tvN


사실적 연출 위해 꼼꼼히 확인 거쳐
신원호 PD “세트 부술 생각하면 눈물”

22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완성도를 위해 법무부에 자문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에서 생활하는 재소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이어서 제작진은 소품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사실적인 연출’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감옥 내부시설과 비품을 실제처럼 표현하기 위해 법무부에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볼펜 등 재소자들이 사용하거나 이들에게 보급되는 물품 하나에도 리얼리티를 살리고, 또 잘못된 연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촬영 전 검증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우정 작가를 필두로 정보훈 작가가 대본을 완성하면, 그 내용을 보고 스태프들이 소품을 준비한다. 촬영 중에도 확신이 서지 않는 소품에 대해서는 수시로 법무부 관계자에게 도움을 청한다.

드라마의 절반 이상이 등장하는 감옥 연출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제작진은 경기도 의정부에 실제 감옥과 흡사하게 세트를 지어 촬영하고 있다. 바닥에는 온돌을 깔았고, CCTV도 실제로 설치했다. 연출자인 신원호 PD가 “세트를 부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세트 짓기에 공을 들였다.

신 PD는 “감옥은 특수한 공간이어서 소품 활용이 제한적이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시대적 배경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에는 사실에 기반하는 소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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