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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7분 등장, 산토스의 원맨쇼

입력 | 2017-11-20 03:00:00

전북전 막판 동점-역전골 환호
수원, 3위 지키고 ACL 출전권




염기훈은 선제골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의 염기훈이 19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전북을 3-2로 꺾고 클래식 최종 3위를 기록한 수원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플레이오프)을 획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수원이 외국인 선수 산토스(사진)의 ‘원맨쇼’에 힘입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획득했다.

수원은 19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과의 클래식 최종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수원(3위)은 승점 61로 4위 울산(승점 59)에 쫓기고 있었다. 이날 수원이 클래식 우승팀 전북에 패하고, 울산이 강원을 꺾으면 3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ACL은 클래식 1, 2위와 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클래식 3위는 ACL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얻는다.

수원은 전반 22분 염기훈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북의 에두(전반 24분), 이동국(전반 41분)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시즌 10호골이자 개인 통산 202호 골을 성공시킨 이동국은 K리그 국내 선수 최초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선수는 산토스였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산토스는 후반 32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6분에는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산토스는 역전골을 터뜨린 뒤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산토스의 결승골로 승리한 수원은 3위(승점 64)를 지켜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전북을 시즌 처음으로 꺾어 자존심을 세웠다. 자력으로 ACL에 진출해 기쁘다”고 말했다. 강원(6위)을 2-1로 꺾은 울산(승점 62)은 4위에 머물렀지만 FA컵 결승에 진출한 상태여서 ACL 출전권을 획득할 기회가 남아 있다.

전날 인천(9위)에 0-2로 패한 상주가 11위를 기록해 승강 PO에 나서게 됐다. 상주는 챌린지(2부) 부산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PO를 치른다.

올 시즌 클래식 득점왕은 수원의 조나탄(22골)이, 도움왕은 포항 손준호(13개)가 차지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