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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원장 “심혈관질환자 치료 성공률 최대 관건은 시간”

입력 | 2017-11-20 03:00:00

최동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
환자 옮기지 않고 빠른 시술 위해 응급실 옆에 심혈관중재술실 설치




최동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은 17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심혈관 질환 치료의 관건은 처치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의료원 제공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자의 치료 성공률과 회복률의 최대 관건은 시간입니다.”

17일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서 만난 최동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심장혈관을 뚫는 중재시술만 1만 건 이상 시행한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그런 최 원장도 심근경색 환자 치료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무엇보다 빠른 시술이다.

최 원장은 “기존에 심근경색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심장혈관병원으로 옮기는 데 또 10여 분이 걸렸다”며 “그런데 옮기는 도중에 환자에게 심장마비가 오면 그야말로 대책이 없어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이 응급실 바로 옆에 ‘응급심혈관중재술실’을 만든 건 환자를 다시 옮기지 않고 조금이라도 빨리 시술을 하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실혈관중재술실이 문을 연 것은 지난달 23일. 지금까지 응급환자 25명이 이곳에서 신속하게 수술을 받은 덕에 목숨을 건졌다.

최 원장은 “막힌 심장동맥을 뚫고 유지시키는 스텐트 시술의 경우 최근에는 복부대동맥류나 망가진 심장판막을 교체할 때도 사용할 정도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며 “스텐트 시술은 무엇보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회복 기간이 단축되는 데다 치료에 따른 흉터가 없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심혈관의 건강 유지를 위해 “고(高)지방식을 피하고 평소 식사량에 80% 이하로 먹는 소식(小食)을 권한다”며 “빠른 걷기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심장학회에서는 하루 40분씩 주 4회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하기를 권하고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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