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부천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를 연중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년 4월 열리는 진달래·벚꽃·복숭아꽃 등 3대 봄꽃축제를 시작으로 7월에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이 잇따라 개최된다. 9월에는 세계비보이대회, 10월에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부천은 사계절 축제부문 최우수도시로 선정됐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는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세계 58개국 289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해외 게스트 300여 명 등 총 2600여 명의 게스트와 5만85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미국 영화전문지 ‘무비 메이커’로부터 2018년 세계 최고의 15개 장르 영화제로 선정되는 등 아시아 최고의 장르 영화제로 자리 잡으며 부천 시민에게는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관광객에게는 수준 높은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부천콘텐츠센터에 영화제작사, 시나리오작가 집필실, 영화제작가협회, 시나리오작가협회 등이 입주하면서 영상콘텐츠 산업기반도 조성됐다. 영화 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진 셈이다.
축제·체험·테마가 함께 하는 ‘부천형 시티투어’와 봄꽃축제, 심곡 시민의 강, 승마장, 천문공원 등과 연계한 ‘이벤트투어’, 광명동굴, 갯골생태공원 등과 연계한 ‘광역시티투어’ 등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해 1600여 명의 관광객이 부천을 방문했다. 부천은 만화, 로봇 등 부천의 강점인 문화콘텐츠와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에듀투어’ 관광상품을 개발해 전국 초중고교 수학여행단 1000여 명을 유치했다. 2018년에는 부천 FC 프로축구단, 활 박물관 등을 활용해 더 많은 수학여행단이 찾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와 전시의 머리글자를 딴 MICE산업은 높은 부가가치를 올려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일컬어진다. 부천시는 ‘경기수의 콘퍼런스’와 ‘아시아 애니메이션 포럼’, ‘한국문학인대회’를 유치해 2300여 명의 관광객이 부천을 찾도록 하면서 MICE산업 육성의 첫발을 내디뎠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