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의 새로운 e스포츠 브랜드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 2017 파이널'이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 2017에서 성황리 막을 내렸다.
총 2억 4,570만 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12개국 12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지스타 2017에 300부스 규모로 참가해 현장을 e스포츠의 열띤 분위기로 물들였다.
WEGL 부스 전경(출처=게임동아)
사실 'WEGL 파이널'이 개최되기 전까지 많은 이들이 WEGL 자체에 의심에 눈초리를 보낸 것이 사실이었다. e스포츠와 연관이 없는 액토즈가 개최하는 대회라는 점과 현재 e스포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OL 이외에 큰 성공을 거둘 만한 종목이 드물며 리그 운영 계획이 구체적인 않다는 것이 그 주된 이유였다.
WEGL 공식 채널(아프리카TV, 트위치TV, 유튜브, 카카오TV, 네이버)을 통해 생중계된 각 대회의 방송들 역시 반응이 뜨거웠다.
김민철 선수(출처=게임동아)
먼저, 1일차에 진행된 'WEGL 오버워치 슈퍼 파이트'는 누적시청자수 4만명을 돌파했고, 3만5000명의 시청자가 몰린 'WEGL 철권7 슈퍼 파이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팬들이 대회를 지켜봤다.
해외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WEGL 하스스톤 코리아 VS 월드'의 경우 각 플랫폼 합산 누적시청자수가 13만명으로 집계됐다.
'WEGL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슈퍼 파이트'에는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렸다. 8강과 4강 토너먼트가 펼쳐졌던 3일차에 17만 명의 누적시청자수를 기록했으며, '철벽' 김민철이 최종병기 이영호를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킨 순간에는 동시시청자수 3만 명을 기록한 것은 물론,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1, 2위를 기록하는 등의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WEGL 챔피언 트로피(출처=게임동아)
특히, 세계 최초로 시도된 '마인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인 'WEGL 마인크래프트 프리미어'에는 경기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기 크리에이터 '악어'와 함께 한 이번 대회는 예선에만 30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면서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인디 게임 e스포츠의 열기도 뜨거웠다. '루프레이지', '키네틱라이트', '무한의 유물', '매드러너' 등 4종의 인디 게임 시연존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그 중 100여명의 관람객은 현장에서 대회에 참가해 예선을 거쳐 메인 무대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