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이글스 홈페이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원석(28)이 소셜미디어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자 팬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다. 쏟아지는 비난 속에 한화 측은 결국 김원석의 방출을 결정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원석이 자신의 팬으로 보이는 A 씨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눈 메시지 내용이 담긴 캡쳐가 공개됐다.
해당 대화들에서 김원석은 자신의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에 대해 “우리팀 치어 안 그래도 제일 X 같이 생겼는데 하트 할 때 오함마 들고 가서 어깨 내려 앉히고 싶어”라며 외모 비하는 물론 폭력적인 발언을 했으며, 자신에게 선물을 준 팬을 두고 “못생겼어”라고 비하했다.
이 같은 대화내용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은 가운데, 그를 ‘한화의 보석’이라고 부르던 팬들은 더욱 실망감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한화 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김원석 선수 소개 페이지의 ‘응원 메시지를 남겨주세요!’라는 게시판에는 18일께부터 김원석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응원한 내 모습이 부끄럽다. 그 정도의 인간성으로 무엇을 하겠냐?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김*)”, “김원석 영구제명 운동한다. 오늘부터 인성부터 다시 시작해라(권**)”, “에휴. 그런 인간이었어? 그런줄도 모르고 보석이네 응원한 내가 참 한심하다(권**)”, “한화의 보석 수준 봐라. 와 누가 뭐래도 응원 열심히 했던 내 자신이 수치스럽다. 진짜 얘가 이렇게 똥을주네. 하. 제발 꺼져주세요(유**)”, “너는 이글스 팬심으로 쉴드를 쳐줄래야 쳐줄 수가 없다. 너를 위해 피켓 하나 준비해둘게. 지역차별 조장, 여성비하, 자기팀 감독 비하. 이런 선수가 1군 선수?(강**)”, “인성이 아주 쓰.레.기(박**)”라며 실망감을 쏟아냈다.
일부는 “구단 차원에서 제대로 된 대처를 안하면, 성적도 안나오면서 이런 선수관리까지 못하는 팀은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신**)”며 구단 측에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한화 팬들은 ‘방출로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임탈 걸고 선수생명 끝나게 해줘라 제발. 진짜 이거 그냥 넘어가면 전국 수십만 이글스팬들 바로 등돌릴 거다(송**)”, “근성있게 열심히 하는, 스토리 있는 놈인줄 알고 쳐 응원했는데 속은 거? 구단은 임탈 후 영구제명 시켜라! 그리 안하면 다시는 이글스 응원안한다 아오!!(이**)”, “방출은 안됩니다. 임의탈퇴로 다시는 야구장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해야합니다. 또한 연봉 3000은 일할 계산으로 단 돈 10원도 더 주면 안되며, 구단 이미지를 더럽힌 민사소송도 같이 진행해야 합니다(송**)”라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