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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달 상인회장 “인근에 시장-명소 많아… 반나절 도보여행 제격”

입력 | 2017-11-21 03:00:00


충무동골목시장 상인들이 시장 번영을 위해 바라는 것 중 하나는 시장이 관광 명소가 되는 것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충무동골목시장은 외지 관광객들도 많이 가는 자갈치시장과 걸어서 10분 거리다. 권용달 충무동골목시장 상인회장(68·사진)은 “자갈치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충무동골목시장까지 오게 할 수만 있다면 시장은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돌아보니 충무동골목시장 주변에는 자갈치시장뿐만 아니라 부산타워, 국제시장 등 부산 관광 명소가 많았다. 바삐 돌아다닌다면 한나절, 각종 먹거리를 즐기며 여유롭게 여행한다면 당일 도보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우선 충무동골목시장을 비롯해 특색 있는 시장을 도는 시장 투어가 가능하다. 충무동골목시장 큰길 건너편에는 해안시장과 새벽시장이라는 전통시장 두 곳이 있다.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가져오는 해산물을 보고 살 수 있다. 그야말로 전통시장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들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두 전통시장을 지나면 자갈치시장으로 가는 길이다. 각종 건어물 가게를 볼 수 있고 고래 고기를 파는 식당들도 눈에 띈다. 자갈치시장은 이미 많이 알려진 국내 최대 수산물 시장이다. 그날 잡힌 생선을 골라 바로 회로 먹을 수 있다. 시장 뒤편은 바다를 볼 수 있는 공원이다. 항구를 오가는 배와 영도다리 등 부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자갈치시장에서 큰길을 건너면 국제시장이 나온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한층 더 유명해졌다. 각종 의류와 생필품을 살 수 있다.

국제시장은 남포동 영화의 거리와 인접해 있다. 영화의 거리에는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팅을 만날 수 있다. 남포동 자체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활기가 넘친다. 부산 시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부산타워도 남포동 어디에서든 보이므로 찾아가기 편하다.

충무동골목시장에서 남포동으로 이어지는 일대에는 이처럼 갈 만한 곳이 꽤 많다. 다 가까운 곳에 모여 있어 이동하기 어렵지 않다. 발길 닿는 대로 가다 보면 국제시장이 나오고 바다 냄새 따라 가면 자갈치시장이 나오는 식이다.

곳곳에 있는 먹거리는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부산을 일부러 놀러간 사람이라면 충무동골목시장 고갈비처럼 부산에서 특히 맛있는 먹거리가 제격이다. 자갈치시장에는 곰장어(먹장어) 맛집이 많다. 남포동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진 씨앗호떡을 파는 곳이 있다. 영화 ‘신세계’에 나온 중국음식점도 인근에 있다. 맛집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간짜장 맛집으로 통한다.

부산=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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