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는 신체적, 정서적 발달이 활발히 이뤄지는 시기다. 따라서 올바른 식습관에 의한 균형 잡힌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현대 청소년의 비만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불균형한 영양 섭취 및 획일화된 식생활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깊다. 에너지, 지방, 나트륨은 과잉 섭취 비율이 높지만 성장기의 필수 영양소인 칼슘, 비타민C 등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작년 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식품의 다양성이 결여된 식생활로 에너지가 과잉 섭취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의 식습관 문제는 가정과 학교에서 식생활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아 외식을 통해 한정적인 영양을 얻고 경직된 식습관이 형성된 것이 원인이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가정과 학교에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우리 전통 한식 식단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식재료를 활용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뼈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식품의 섭취가 중요한 만큼 우유와 유제품을 통한 칼슘 섭취를 늘리기 위해 가정과 학교급식에서 우유 마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32.6%에 이르고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아침식사를 거르게 될 경우 잦은 간식 섭취, 고열량의 점심과 저녁식사의 섭취, 빈번한 야식으로 이어져 전반적으로 식사의 질이 낮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습관은 청소년기의 비만과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이나 골격 형성 저해 등의 문제를 유발하므로 건강한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한 의료비 지출 규모는 해마다 늘어나 개인과 사회에 부담이 되고 있고 현재 청소년의 비만률을 볼 때 미래에 예상되는 질환 유병율을 고려하면 과도한 국가의 재정 부담이 예고된다. 청소년기에 형성된 올바른 식습관은 성인기까지 이어져 국민건강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초가 된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학업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 형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이를 위한 가정과 학교에서의 환경 조성을 통한 건강한 식생활 실천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김춘영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