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 라이온즈 구단 홈페이지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맺은 포수 강민호(32)가 “어젯밤에 정말 많이 울었다”며 계약 소감을 전했다.
강민호는 21일 스포츠조선에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나도 내가 롯데 상징성이 강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3년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활약해왔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태어나서 한 어떤 결정보다 힘들었다. 어제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서도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금액이면 왜 삼성을 택했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돈 문제라면 롯데에 남을 수 있었다”며 “자세한 것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삼성으로 마음이 흔들린 계기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강민호는 팬들을 향해 “롯데를 떠나는 것을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삼성에서 나라는 선수를 진심으로 필요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 있었다. 롯데팬들은 정말 서운하실 수도 있을 것이다”면서도 “저 역시 제 2의 야구 인생을 펼칠 수 있게 힘겨운 결정을 했다.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삼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국가대표 포스 강민호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총액 40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