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후방 주행기술 개발
자동차가 왔던 길을 후진으로 되돌아갈 때 운전대를 자동으로 틀어주는 후방 주행지원 기술을 현대모비스가 개발했다. 현재 전방 주행에 집중된 자율주행 기술 개발 영역을 후방 주행으로 확대했고 당장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21일 현대모비스는 차가 전진할 때 주행경로를 저장해뒀다가 후진할 경우 역으로 계산해 자동으로 방향을 틀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을 주도한 김정구 책임연구원은 “한국은 왕복 2차로 도로가 전국 도로의 70% 이상이고 골목길이 많아 후진으로 차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후방 주행지원 기술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방 주행지원 버튼을 누르면 운전자는 운전대에서 손을 떼면 된다. 다만 후진 중 충돌 위험이 발생할 경우 브레이크는 직접 밟아야 한다. 경사진 길을 내려갔다가 후진으로 올라와야 하는 상황에서는 운전대에서 손을 뗀 채 가속 페달을 밟으면 된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자동 후진 주행이 가능한 거리는 1km 이내다.
후방 주행지원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2012년 개최한 사내 기술공모전을 통해 처음 아이디어가 나왔고 5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로 국내 특허 2건과 해외 특허 1건을 출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