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환 대대장, 송승현-노영수 중사,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표창 받아 “한미동맹에 매우 명예로운 행동”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왼쪽사진 왼쪽)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귀순 북한 병사를 포복으로 구출한 송승현 중사(왼쪽사진 오른쪽)와 노영수 중사에게 미 육군의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귀순 북한군 구출 당시 송, 노 중사를 엄호하며 현장 상황을 지휘한 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 한미연합사 제공
브룩스 사령관은 “탈북 군인의 생명을 구하고, 정전협정을 위협하는 긴장을 완화한 것은 경비대대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도 매우 명예로운 행동”이라고 치하했다.
귀순 사건 당시 두 중사는 적의 총격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구출 작전에 앞다퉈 자원했다고 한다. 권 중령이 “자신 있냐”고 묻자 두 중사는 “자신 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한 뒤 포복으로 북한 병사에게 다가가 상체를 끌어내 안전지대로 옮겼다.
노 중사는 2009년 전투경찰로 군 복무를 하다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육군 15사단(강원 화천군) 등을 거쳐 2016년 3월부터 JSA 경비대대 예하 중대 부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자신의 지휘력과 전투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군 복무 기간 대부분을 최전방 부대를 자원해 근무했다. 취미인 무기 플라모델(모형 장난감) 조립도 부하들 교육을 위해 시작했을 정도로 전우애가 남다르다고 한다. 두 중사는 모두 미혼이다.
한편 미군 JSA 대대장인 매슈 파머 중령과 군의관 제프리 스미스 소령, 의무담당관 로버트 하트필드 병장도 브룩스 사령관의 표창을 받았다. 이들은 한국군 JSA 대원들이 구출한 북한 군인을 응급 처치하고 유엔사 UH-60 헬기로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까지 이송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한미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표창 수여식을 생중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