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의 아궁 화산이 분화를 계속해 26일 오전 화산재가 4000m 높이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이착륙 항공 최소 28편의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해발 3142m의 아궁 화산에서 화산재가 치솟아 이날 항공기를 이용할 예정이던 최소 2000명의 승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호주 여객들이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이 공항운영 현황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주재국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우리 국민 신변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발리에서는올 8월부터 화산성 지진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아궁 화산이 1963년 마지막 분화 때는 약 1200명의 사망자를 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아궁산 화산 폭발 위험단계를 지난 9월22일 최고단계인 4단계(위험)로 격상하고 10월29일부터는 다시 3단계(심각)로 하향조정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