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에이전시 WAF와 전속계약을 맺은 ‘동주’의 집필가 신연식 감독. 사진제공|루스이소니도스
영화 ‘동주’의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과 드라마 ‘아르곤’의 주원규 작가가 시나리오 작가 에이전시인 WAF와 전속계약을 맺고 새롭게 출발한다. 다양한 이야기를 창작해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어온 이들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무대로까지 그 영역을 넓힌다.
신연식 감독은 16일 개봉한 영화 ‘로마서 8:37’을 비롯해 ‘러시안 소설’, ‘배우는 배우다’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아왔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해온 그는 특히 지난해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동주’를 통해 그 실력을 증명한 바 있다.
주원규 작가는 9월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아르곤’으로 주목받았다.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열정적인 언론인들의 모습을 완성도 있게 그려내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기대를 모으는 작가이다.
실력을 갖춘 작가들을 영입한 에이전시 WAF(Writers Agency of Finecut)는 ‘시’와 ‘밀정’ 등 한국영화를 세계무대에 적극 소개해온 굴지의 해외영화배급사 화인컷이 2014년 설립한 작가 전문 회사다.
출범 당시 영화 ‘코리아’와 ‘점쟁이들’의 권성휘 작가를 비롯해 ‘만추’의 민예지, ‘외출’과 ‘덕혜옹주’의 서유민, ‘인간중독’의 오태경, ‘타짜2’의 이지강 등 10여명을 영입했고 현재 25명의 작가들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WAF는 26일 “신연식 작가는 대단한 집중력으로 여러 분야에 걸친 폭넓은 관심, 대중과 쉽게 소통하면서도 깊이를 놓치지 않는 화법을 가졌다”며 기대를 걸었다.
이어 주원규 작가에 대해서도 “사회와 사람을 깊이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며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다”며 “두 작가는 이번 계약 이후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와 연극, 도서 등 다양한 부문의 창작 작가로서 국내외 관객 및 독자들과 소통하는 작품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