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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피해 학교 복구에 280억 지원

입력 | 2017-11-27 03:00:00

흥해초교 128억 들여 철거후 신축… 이재민 대피시설도 내진성능 강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초등학교 본관이 철거된다. 포항뿐 아니라 영남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한 내진보강 공사도 앞당겨 시작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시설 안전조치 등 포항지진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현장 점검 결과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온 흥해초교 본관은 128억 원을 투입해 새로 짓는다. 이 건물은 1968년 지어졌다. 내진설계는 물론 내진보강도 안 됐다. 같은 학교의 서관은 내진보강 덕분에 피해가 작았다. 흥해초교를 비롯해 학교시설 복구비로 총 280억 원이 투입된다.

포항 지진을 계기로 영남권 전체 학교시설의 내진보강이 조기에 이뤄진다. 경북을 비롯해 대구 울산 경남 등 4개 시도의 학교 218개 중 내진보강이 안 된 144개교가 대상이다. 전국적으로 학교 시설에 대한 내진보강은 2034년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이 4개 지역은 기존 계획과 상관없이 올해 말부터 예산을 투입해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 짓기로 했다. 대피시설로 지정된 강당과 체육관 등 학교 내 부속건물도 내진 성능을 강화한다. 또 내년 1월까지 학교시설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해 학교 신축 때 적용하기로 했다.

민간주택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2만8399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1285명이다. 지금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등에 78가구가 이주했다. 정부는 임대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임대기간 연장 등을 검토 중이다. 정부 특별교부세는 16일 40억 원에 이어 27일 추가로 40억 원이 투입된다. 안전점검이 마무리돼 피해 및 복구 금액이 확정되면 즉시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 / 포항=장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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