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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국정원 “윤석열 댓글수사팀 교체해야”

입력 | 2017-11-27 03:00:00

2013년 청와대 건의 사실 드러나… 국정원 적폐청산 TF, 검찰 이첩




검찰 출석하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2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의 핵심 인력 교체를 청와대에 건의한 사실이 26일 확인됐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최근 남재준 전 원장(74) 때인 2013년 국정원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에 보고한 수사 대응 문건 등을 발견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에 이첩했다. 당시 국정원 보고서에는 “수사팀장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23기) 등 수사팀의 인적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무 감각이 부족한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특수통 검사들이 주도하는 댓글 사건 수사가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수사팀 검사에 대해서는 대학생 시절 학생운동 전력과 출신 지역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은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50)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최 전 차장은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50)과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54)을 불법 사찰하는 데 관여한 혐의(국가정보원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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