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거리엔 또다시 정겨운 풍경이 찾아온다.
한국구세군은 최근 “다음 달 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모금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따스한 빨간 냄비와 그 곁을 지키는 종소리. 부모라면 한 번쯤 아이의 고사리손에 돈을 쥐여준 기억도 날 터. ‘함께 나누기에’ 더 깊게 가슴에 남는다.
지난해 모금액을 보면 올해도 기대가 크다. 총 77억4000만 원이 모였는데, 2015년보다 5억1000만 원이나 증가했다. 당시 탄핵 정국으로 사회가 얼마나 시끄러웠는지 떠올려 보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어려울수록 돕고 사는 것. 그것이야말로 자선냄비의 정신이니까.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