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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에 완전 익숙… 세계1위 부담 없다”

입력 | 2017-11-27 03:00:00

월드컵 연속 우승 윤성빈 1문1답




윤성빈(23·강원도청·사진)은 26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3차 월드컵에서 트랙 레코드를 세우며 2연속 우승한 뒤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다. 평소에도 ‘자신감 하나로 먹고사는 스타일’이라고 했던 그였다. 단독 세계 1위가 된 그에게 물었다.

―도전자였다가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디펜딩 챔피언’이 됐는데….

“지금이 더 좋죠. 부담은 없어요.”

―썰매의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윤성빈만을 위해 딱 맞게 맞췄다고 들었다.

“디테일하다고 다 좋은 게 아니라 매 레이스마다 평균적으로 잘 탈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썰매에 완전히 익숙해졌어요.”

―코치가 계속 트랙 레코드를 세웠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그럼 당연히 좋죠. 그런데 유럽 트랙에서는 독일 같은 유럽 선수들이 좀 세거든요. 유럽대회에 가면 지금처럼 여유 있진 않을 거예요. 유럽에서만 좀 더 잘하면 전체적인 시리즈 성적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경기는 만족하나.

“1, 2차 합쳐서 보면 그렇게 잘 타진 못했어요. 연습 때보다 완벽하지 못했어요. 눈에 안 보이는 실수가 여러 군데에서 조금씩 있어서. 사실 완전히 만족스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다른 선수가 실수해서 이기기보다는 제가 정말 잘해서 이겨야 기분이 더 좋죠.”

―2차 월드컵 우승 후에는 세리머니가 컸는데….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1차 때 세리머니를 굉장히 크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2차 때 일부러 세리머니를 더 크게 했어요. 오늘은 안 했어요.”

―라트비아 응원단 소리가 굉장히 컸다. 평창 때는 한국 응원단이 더 많을 텐데 부담감은 없나.

“전혀요. 전 시끄러운 게 좋아요. 응원 많이 받으면 좋죠. 그런데 별로 안 오시는 것 아니에요? 듣기론 스켈레톤이 올림픽 티켓 예매율 꼴찌라던데(웃음).”
 
휘슬러=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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