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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 혼자 3승… 결론은 ‘KLPGA’

입력 | 2017-11-27 03:00:00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 첫 우승… 최종일 매치플레이 LPGA팀과 비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팀 선수들이 26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열린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KLPGA팀 주장을 맡은 김지현(한화)이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KLPGA 제공

여자 골프 자존심 대결에서 ‘국내파’가 ‘해외파’를 눌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팀은 26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마무리된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팀을 최종 스코어 13-11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KLPGA 팀은 대회 출범 3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5년 시작된 이 대회는 KLPGA와 LPGA에서 뛰는 선수 13명이 각각 팀을 이뤄 투어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치는 무대다. 전체 3일 중 첫날에는 포볼(2인 1조로 각자의 공을 쳐서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둘째 날에는 포섬(공 1개를 같은 조의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 플레이로 6경기씩 치른다.

앞선 이틀 경기에서 7-5로 앞선 KLPGA 팀은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5승 2무 5패를 기록하며 우승 상금 6억5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KLPGA 팀은 동명이인 김지현2(롯데)와 김지현(한화·이상 26)이 각각 LPGA 팀의 허미정(28), 신지은(25)을 꺾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세계 랭킹 3위 유소연(27)에게 승리를 따낸 배선우(23)는 3일간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KLPGA 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LPGA 팀 MVP는 2승 1패를 기록한 이정은(29)이 탔다.

지난해 일명 ‘가방 사건’(공항에서 장하나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전인지가 꼬리뼈를 다침)으로 관심을 모았던 LPGA 팀 전인지(23)와 KLPGA 팀 장하나(25)의 싱글 매치플레이 맞대결은 장하나가 왼쪽 손목 통증으로 불참하면서 무산됐다. 전인지는 김민선(22)에게 승리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