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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생산 갈등’ 현대車노조 돌발 파업

입력 | 2017-11-28 03:00:00

울산1공장 ‘코나’ 물량 늘리자… 노조 “협의 안끝나” 생산라인 멈춰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의 추가 생산을 저지하기 위해 27일 돌발파업에 나섰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울산 1공장 1, 2라인 파업에 들어갔다. 당초 1공장 1라인은 코나를, 2라인은 엑센트와 벨로스터를 생산하고 있었다. 노사는 6월 출시된 소형 SUV인 코나의 판매와 수출이 늘자 지난달부터 1공장의 2라인에서 추가 생산을 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1공장 노조 대의원 일부는 생산라인 내 창문을 설치하고, 협력업체에서 생산 중인 부품을 자신들의 공정으로 가져와 달라고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투입 시기, 작업 강도 등을 협의했으나 1라인 근로자의 반발 등으로 한 달이 넘도록 지연됐고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해 24일 2라인에서 생산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의 코나 투입을 용인할 수 없다”며 이번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노조 행위는 정상적 작업 지시를 거부하는 태업으로 불법행위”라며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사규와 법률에 의거해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