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고 9단 ● 알파고 9단 10국 2보(19∼28)
흑 19는 가벼운 행마. 알파고의 다른 셀프경기에서는 참고 1도 흑 1로 민 경우도 있었다.
흑 7까지 진행됐는데, 실전과 다른 점은 백 좌상귀가 확실히 살아 있는 반면 흑 7로 상변이 흑의 독무대가 됐다는 것. 실전은 백 좌상귀에 대한 뒷맛이 남아 있다.
백 22는 알파고가 애용하는 붙임이다. 흑으로선 상변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23으로 젖혀갔다. 여기서 보통의 감각은 A로 되젖히는 건데 백 24로 한 번 더 붙여간 것이 역시 알파고가 자주 쓰는 맥점이다.
그러나 실전도 백 26으로 흑 진을 돌파할 수 있어서 백이 원하는 걸 얻어낸 결과. 이어 백 28로 끊어 축으로 잡는 수와 A로 단수하는 수를 맞보기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상귀 변화는 백에게 유리한 걸까.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 좀 더 지켜보자.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