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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민병헌, 이적 결심 계기는? “롯데서 꾸준한 관심…손아섭과 대호형도 친해”

입력 | 2017-11-28 15:41:00

민병헌. 사진=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두산 베어스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민병헌(30)이 새 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28일 두산 베어스에서 FA로 풀린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민병헌은 계약 후 “꾸준히 관심을 보여준 롯데에 감사드린다”면서 “빨리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사직구장 타석에 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새로운 팀에서 빨리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민병헌과의 일문일답▼

-롯데와 계약하게 된 소감은.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 구단에 오게 돼 영광이다. 롯데는 좋은 코칭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팀이다. 내가 합류하면서 더 좋은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적을 결심한 계기는.

“롯데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줬다. 사실 손아섭이 있기 때문에 롯데에서 내게 관심을 가질 것이란 생각은 못했다. 손아섭과 협상 중일 때나 계약 후에도 필요하다는 표현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마음을 결정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몸 담은 팀을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물론 힘든 결정이었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게 됐다. 두산처럼 좋은 팀에 있었기 때문에 성장하며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특히 언제나 최고의 응원을 보내주신 두산 팬들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감사 드린다.”

-상대팀 선수로 본 롯데는 어떤 팀인가.

“롯데와 경기를 하면 고전할 때가 많았다. 맞붙을 때마다 항상 끈끈하고 좋은 팀이라 생각했다. 더 강한 팀이 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롯데 선수단에 친분이 있는 선수는.

“친한 선수가 정말 많다. 동갑내기인 (조)정훈, 학교 동기였던 (김)문호와 후배인 (나)경민이도 있다. 함께 대표팀을 했던 (이)대호 형과 (손)아섭이와도 잘 안다.”

-부산과 인연이 있는지.

“지금까지는 부산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앞으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부산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해산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금세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웃음).”

-계약 이전부터 이적과 관한 루머가 많았는데.


“사실 계약 이전까지 직접 부산에 온 적이 없다. 지인을 통해 인터넷에서 ‘부산에서 민병헌 선수를 봤다’라던지 얘기들이 오간다고 들었는데 사실과 다르다. 롯데 팬들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생긴 일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계약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지금까지 두산에서 보였던 플레이와 함께 장점을 살려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동료들과 플레이를 해가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적 후 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갖고 시즌에 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작년보다 모든 방면에서 한 단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롯데에서의 새로운 도전, 부산에서의 새로운 삶을 앞두고 있어 매우 설렌다. 롯데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직구장 타석에 빨리 서고 싶은 마음이다. 팬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나의 합류로 롯데가 더 좋은 팀이 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