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사진=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두산 베어스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민병헌(30)이 새 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28일 두산 베어스에서 FA로 풀린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민병헌은 계약 후 “꾸준히 관심을 보여준 롯데에 감사드린다”면서 “빨리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사직구장 타석에 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민병헌과의 일문일답▼
-롯데와 계약하게 된 소감은.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 구단에 오게 돼 영광이다. 롯데는 좋은 코칭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팀이다. 내가 합류하면서 더 좋은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적을 결심한 계기는.
-오랫동안 몸 담은 팀을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물론 힘든 결정이었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게 됐다. 두산처럼 좋은 팀에 있었기 때문에 성장하며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특히 언제나 최고의 응원을 보내주신 두산 팬들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감사 드린다.”
-상대팀 선수로 본 롯데는 어떤 팀인가.
“롯데와 경기를 하면 고전할 때가 많았다. 맞붙을 때마다 항상 끈끈하고 좋은 팀이라 생각했다. 더 강한 팀이 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친한 선수가 정말 많다. 동갑내기인 (조)정훈, 학교 동기였던 (김)문호와 후배인 (나)경민이도 있다. 함께 대표팀을 했던 (이)대호 형과 (손)아섭이와도 잘 안다.”
-부산과 인연이 있는지.
“지금까지는 부산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앞으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부산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해산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금세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웃음).”
-계약 이전부터 이적과 관한 루머가 많았는데.
“사실 계약 이전까지 직접 부산에 온 적이 없다. 지인을 통해 인터넷에서 ‘부산에서 민병헌 선수를 봤다’라던지 얘기들이 오간다고 들었는데 사실과 다르다. 롯데 팬들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생긴 일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계약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지금까지 두산에서 보였던 플레이와 함께 장점을 살려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동료들과 플레이를 해가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적 후 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갖고 시즌에 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작년보다 모든 방면에서 한 단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롯데에서의 새로운 도전, 부산에서의 새로운 삶을 앞두고 있어 매우 설렌다. 롯데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직구장 타석에 빨리 서고 싶은 마음이다. 팬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나의 합류로 롯데가 더 좋은 팀이 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