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도 아닌 여성 행인을 노상 강도로부터 구해준 개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영웅이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길거리 강도로부터 행인 구해준 용감한 개’등의 제목으로 화제 되고 있는 영상을 26일 소개했다.
이 영상은 유럽 발칸반도의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Podgorica)의 한 거리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장면이다.
그런데 이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던 또 다른 존재가 있었다. 도로 위에 앉아 여유를 즐기던 개 한 마리였다.
두 사람을 물끄러미 지켜 보던 이 개는 강도가 점점 여자에 가까이 붙자 몸을 슬쩍 일으켰다. 이어 강도가 여자의 가방을 낚아채려 하자 쏜살같이 달려들어 강도를 물고늘어졌다. 난데없는 개의 공격에 놀란 강도는 가방을 포기하고 그대로 줄행랑 쳤다.
매체는 강도를 물리친 개가 피해 여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뿐 아니라 주인이 없는 유기견일 것으로 분석했다.
영상을 봐도 여자는 초입부터 걸어가는 내내 개와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았으며, 강도를 물리친 후에도 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제 갈 길을 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