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벌어진 ‘2017 KEB 하나은행 FA컵’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의 결승 미디어 데이에서 부산 이승엽 감독디행(우승 트로피 왼쪽)과 울산 김도훈 감독, 두 팀의 선수들이 FA컵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 ㅣ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오늘 FA컵 결승 1차전
부산-승격·울산-3위 이내 성적 1차 목표 실패
부산, 챌린지 팀 첫 챔스리그 직행 티켓 도전
울산, 19년 만에 결승전…창단 첫 우승 노려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1차전이 29일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은 2004년 이후 13년 만에 FA컵 탈환에 나선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울산은 한 번도 FA컵에서 정상을 밟지 못했다. 결승전에 오른 것도 1998년 이후 19년 만이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2억원의 상금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직행 티켓을 준다. FA컵 결승 2차전은 12월 3일 오후 1시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28일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2017 KEB 하나은행 FA CUP’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의 결승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부산 이승엽 감독대행과 울산 김도훈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1차 목표 실패한 두 팀…더 간절한 우승
부산은 올해 첫 번째 목표가 K리그 클래식 승격이었다. 그러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상주 상무와 2차전까지 90분 경기를 1승1패로 마감했다. 결국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갔으나 끝내 패해 아쉽게도 승격에 실패했다. 울산도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3위 이내에 들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꿈꿨다.
울산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연패에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3위 이내로 리그를 마치는데 실패했다. 부산과 울산 모두 FA컵에 ‘올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니면 1년 내내 고생했지만 빈손으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만약 부산이 FA컵에서 우승하면 K리그가 1·2부 리그로 나눠 진행된 이후 처음으로 2부 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
28일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2017 KEB 하나은행 FA CUP’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의 결승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부산 이정협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부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전 소속팀 동료들과 격돌하는 부산 이정협
이정협은 지난 시즌 울산에서 임대선수로 활약했다. 이정협이 군에서 제대한 이후 울산으로 임대되지 않았다면 K리그 클래식을 경험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랬던 이정협이 이제는 울산을 적으로 만난다.
상주 상무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울산 수비수 강민수와는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정협은 몸이 좋지 않아 1차전은 벤치에서 출발한 전망이다.
부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