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은 요즘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IT 기업 중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애플, 삼성 등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에 Arm 기술 기반의 프로세서가 탑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보안,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등 IT 생태계 전반에 관한 다양한 솔루션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Arm은 작년부터 일본 최대의 IT 기업인 소프트뱅크 그룹의 일원이 됨에 따라 영역 확대에 한층 가속이 붙었다. 11월 28일, Arm은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Arm 테크 심포지아 2017' 기자간담회를 열어 IoT 보안 및 모바일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IoT 보안 강화시키는 기술 다수 소개
이날 Arm은 게이트웨이로 디바이스를 관리하는 엠베드 클라우드(Mbed Cloud) 기능 확장(Mbed Edge)을 발표했다. 엠베드 클라우드는 Arm 기술(프로세서, 운영체제 등)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각자의 필요에 따라 구성 가능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Arm 코리아 임종용 대표 (출처=IT동아)
엠베드 엣지는 크게 3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우선 IP를 이용하지 않는 레거시 프로토콜(ZigBee, Modbus 등)도 IP로 연결 가능하게 하는 프로토콜 변환 기능, 클라우드에서 직접 명령 내릴 필요 없이 엣지단에서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엣지 컴퓨팅, 그리고 각종 트러블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응하는 게이트웨이 관리가 대표적이다.
Arm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부장 난단 나얌팔리(Nandan Natampally) (출처=IT동아)
Arm은 이와 함께 IoT가 디도스와 같은 보안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플랫폼 시큐리티 아키텍처(Platform Security Architecture, PSA)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Arm은 PSA 사양을 준수하는 오픈소스 참조 구현 펌웨어인 Trust Firmware-M을 발표했다. 이는 2018년 초에 소스코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보안 IP 컴포넌트를 공개해 한층 IoT의 보안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VR, HDR, 4K 구현 돕는 디스플레이 기술도 발표
한편, Arm 계열 AP(통합칩) 기반으로 구동하는 모바일 기기의 디스플레이 성능을 높이는 기술도 발표했다. 차세대 콘텐츠의 중심인 VR(가상현실), HDR(화면 전체의 명암 및 색감 표현능력 증가), 멀티윈도우 등의 성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핵심이다.
Mali-D71 디스플레이 프로세서의 개요 (출처=IT동아)
Arm이 공개한 디스플레이 기술은 AP 내에 있는 CPU나 GPU와 더불어 탑재된다. Mali-D71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CoreLink MMU-600, Assertive Display 5 등이 그것이다. Mali-D7를 통해 GPU의 부하를 감소시켜 시스템 전력 소모를 30% 절감하며, 기존 디스플레이 프로세서에 비해 성능밀도가 2배 증가했다. 이를 통해 저전력 환경에서 4K / 120fps 신호를 한층 원활히 출력할 수 있게 되었다고 Arm은 강조했다.
Assertive Display 5를 통해 일반 디스플레이에서 HDR 구현 가능 (출처=IT동아)
그리고 Mali-D71과 함께 보조를 맞추며 데이터 관리를 최적화하는 CoreLink MMU-600은 공간을 55% 가량 절약할 수 있고 지연 시간을 50% 감소시킬 수 있다. 한편, 함께 발표된 Assertive Display 5는 모든 조명 상태에서 고품질 HDR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로, 이를 이용하면 기존의 SDR 디스플레이에서도 HDR 영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제조사 및 콘텐츠 제조사, 그리고 소비자들 모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Arm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