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은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내년부터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무상급식 예산은 전액 군비로 편성한다. 해당 예산이 보은군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광역자치단체와 교육청 지원 없이 순수 기초지자체 예산만으로 고교 무상급식을 하게 된다.
앞서 보은군은 지난해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분담 비율을 합의함에 따라 지역 고교 4곳을 제외한 초중학교 20개교에 한해 급식비(식품비, 운영비, 인건비) 중 식품비의 75.7%를 지원했다. 군비 60%, 도비 40% 비율이다. 하지만 고교 무상급식은 자체 예산 확보가 어렵고 충북도와 교육청의 지원이 없어 실시하지 못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9월 19일 지역 내 초중고 학교장 간담회를 열어 고교 무상급식 지원을 논의하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고교 무상급식 예산은 6억5000만 원이다. 정 군수는 “지역의 고교생들에게 무상급식을 함으로써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급식에 사용되는 우수농산물 지원을 확대해 급식의 질을 높여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