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최근 첨단 연구개발과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는 등 글로벌 경영 폭을 넓혀가고 있다.
자회사인 중국 상하이 CJ로킨 본사에 해외 연구개발(R&D)센터인 ‘TES 이노베이션센터차이나(Innovation Center China)’를 연 게 대표적이다. ‘TES Innovation Center China’는 국내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이노베이션 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물류기업 중 처음으로 해외에 설립한 첨단 R&D 센터다. 연면적 480m², 2층 규모로 CJ대한통운이 개발한 MPS(Multi Purpose System), W-내비게이터(Navigator), ITS(Intelligent Scanner) 등 물류 신기술과 설비를 비롯해 각종 로봇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 센터는 중국 CJ로킨에 첨단 물류 신기술과 컨설팅 역량 등을 키워 급성장하는 중국 물류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물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첨단 물류기술 및 설비, 자율주행 로봇 등을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하고 신규 고객 및 유관기관을 초청해 CJ대한통운의 스마트물류 역량을 홍보하는 한편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 특화 기술 개발을 위한 전문 R&D센터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CJ대한통운이 여타 국내 물류기업에 비해 남다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3D산업으로 인식되던 물류에 첨단 혁신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산업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평소 신념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세계적으로도 기술경쟁력이 물류사업의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글로벌 물류기업들도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올해에도 CJ대한통운의 M&A 행보는 거침없이 이어졌다. M&A를 통해 4월 인도 수송 분야 1위 기업인 CJ다슬과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중량물 분야 1위 기업 CJ ICM을 해외 계열사로 추가했다. 10월에는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을 인수했다. M&A 대상은 CJ대한통운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이 회사 측 전략이다. 예를 들어 최대 1만5000여 대의 차량과 장비를 운영하는 인도 최대 수송기업 CJ다슬의 경우 TES에 기반한 CJ대한통운의 첨단 W&D(Warehouse & Distribution·물류센터 운영)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CJ대한통운의 화물정보망 사업역량 등을 통해 신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