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며 상생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영을 지속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해외에서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롯데는 ‘VRICI(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인도네시아)’ 국가를 거점으로 삼아 해외 사업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미국, 유럽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여 나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해외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관계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글로벌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1월 초에는 인도네시아를 찾아 현지 파트너를 만나고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10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 개관식에 참석했다. 앞서 7월에는 베트남의 하노이 인민위원장을 만나는 등 현지 투자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롯데의 화학부문은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회사 중 최초로 북미 셰일가스를 활용한 에탄크래커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저가의 셰일가스를 활용해 에틸렌을 생산하여 사업 수익성을 높이고 기존의 사업구조를 더욱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미국 액시올사와 90 대 10의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를 활용한 에탄크래커를 건설하기로 했다. 3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다. 지난해 6월 기공식을 가진 뒤 본격적인 설비 건설이 시작됐다. 2019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설비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연 100만 t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이렇게 확보된 에틸렌을 활용하기 위해 연간 생산 70만 t 규모의 에틸렌글리콜 설비 건설을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