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전국 곳곳 소외된 이웃 돕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나서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는 직원 규모가 크고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두고 있다. 각 금융사는 이런 특징을 활용해 전국 곳곳에서 소외된 이웃을 돕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다문화가정, 청년창업자, 시각장애인 등 금융사의 따뜻한 손길이 닿는 계층도 다양하다. 》
전국 지점 직원 활용해 사회공헌
금융은 직원이 직접 고객과 얼굴을 맞대며 영업하는 게 특징이다. 매일 지점이 있는 지역의 주민을 만나다 보니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금융사들은 이 점을 활용해 ‘풀뿌리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 살지만 여전히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눈에 띈다. 하나금융그룹은 캄보디아 다문화가정이 캄보디아를 방문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트윈클 투게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손을 잡고 한국인, 캄보디아인으로 구성된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자녀가 한국, 캄보디아 모두 사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KB금융은 어르신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이 특히 주목한 건 65세 이상 노인의 약 10%가 앓는 질병이지만 여전히 가정과 사회에서 충분한 대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치매’다. KB금융은 민간 최초의 치매예방 프로그램인 ‘KB국민건강 총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노인복지관과 연계해 치매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KB금융 관계자는 “교수진의 연구 결과 KB 총명학교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신체와 두뇌 활동 모두 나아졌다”고 말했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큰 사회공헌
금융업의 특성을 100%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동양생명은 불완전 판매 등 그간 고객의 민원이 발생하던 부분을 개선하는 게 금융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회공헌이라는 판단하에 2015년 9월 안방보험에 인수된 직후 최고고객책임자를 선임해 소비자 보호 조직을 개편했다. 직원 교육을 강화해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민원 건수, 소비자보호 제도 등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교통안전문화, 장애인 지원 등의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1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설립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자동차, 운전자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왔다. 어린이들이 교통사고의 유형과 예방법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의 자동차 전문 박물관을 열기도 했다. 1993년부터 시각장애인의 눈이 될 수 있는 안내견을 키워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다. 11월 말 기준 202마리의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의 새 눈으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