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신임 총재. 동아일보DB
KBO를 이끌 새 수장으로 추대된 정운찬(70) 전 국무총리는 남다른 야구사랑으로 일찍부터 야구계의 신망을 샀다. 일본 출장을 마치고 29일 오후 귀국한 정 전 총리는 “아직 얼떨떨하다. 내일 또 싱가포르로 출장을 떠난다. 정식으로 절차가 마무리되면(KBO 총회의 의결)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대학교 총장 시절 야구광으로 일반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서울대(경제학 학사)~마이애미대 대학원(경제학 석사)~프린스턴대 대학원(경제학 박사) 출신의 저명한 경제학자로, 행정부에 몸을 담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제40대 총리를 지냈다. 이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2010년 12월~2012년 3월)을 거쳐 2012년 6월부터는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야구에 대한 애정이 넘칠뿐더러 지식도 해박해 객원해설을 맡는가 하면, 2013년에는 ‘야구예찬 : 야구바보 정운찬의 야생야사 이야기’라는 자전적 야구 에세이를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야구는 대사가 없는 드라마다’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야구관을 간결하게 드러냈다. 두산의 오랜 열성 팬으로 종종 잠실구장을 찾곤 했다. 가까운 야구인들의 애경사를 직접 챙길 정도로 야구계 인맥도 상당하다.
●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출생=1947년 3월 21일생(70세)
▲학력=경기고~서울대학교 경제학과~마이애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 박사
▲주요 경력=한국은행~컬럼비아대학교 조교수~서울대학교 교수~서울대학교 총장~제40대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현)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