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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목격? 대한항공機 2대 “불빛 봤다”

입력 | 2017-11-30 03:00:00

日 영공서… 도쿄 관제기관에 보고
“안전 이상없는 먼 지점” 정상 비행




29일 새벽 일본 영공을 비행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불빛이 목격됐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3분쯤 일본 영공을 지나던 KE026편 여객기가 북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빛을 봤다고 일본 도쿄(東京) 관제기관에 보고했다. 4분 뒤 같은 항로를 비행한 KE012편 여객기도 “멀리서 불빛이 보였다”고 보고했다. 두 비행기는 각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비행하는 중이었다.

두 여객기는 도쿄 관제기관으로부터 리포트를 수신했다는 신호를 받았다. 특별한 지시나 메시지는 없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두 여객기는 정상적으로 비행을 계속해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제 부서 확인 결과 불빛이 목격된 지점은 항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안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목격 시점은 군 당국 추정 미사일 추락 시각보다 약 10분 늦어 미사일로 단정할 수는 없으나, 군 전문가들은 미사일 추진체나 부산물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불에 타는 모습이 목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앤서니 필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변인은 28일(현지 시간)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국제민간항공협약과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 당사국으로 미사일 발사 전 민간 항공과 선박 항행의 안전을 위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게 돼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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