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화산 분화로 공항이 폐쇄된 인도네시아 발리의 교민과 관광객 호송을 위해 전세기 파견을 검토하라고 29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30일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발리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호송을 위해 전세기 파견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하라”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윤영찬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전했다. 현재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화산재의 여파로 27일부터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한 상태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외교부는 이날 오후 “발리에서 수라바야 공항으로 이동 중인 우리 국민 273명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30일 아시아나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들 일부는 발리에서 버스, 페리 등을 이용해 약 300km 떨어진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이동하고 있다. 외교부는 “귀국 지원을 위해 대한항공 및 (인도네시아) 가루다 항공 운항 여부를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