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환산점수 꼭 계산해보고 모집요강 반영비율 꼼꼼히 따져야
올해 수능은 사상 처음으로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데다 ‘불수능’이라는 평가와 반대 의견이 뒤섞인 상황이라 전략 짜기가 매우 난해할 수 있다.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대학들이 영역별 반영 비율을 많이 바꾸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별·학과별 영역별 반영 가중치를 반드시 하나하나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대학별 환산점수 가장 중요
막상 대학별 환산점수를 계산해보면 단순 합산점수로는 성적이 높았던 수험생도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과 환산 방법에 따라 점수가 역전되는 일이 많이 생긴다. 반대로 단순 합산 수능 점수가 낮으면 불리할 것 같지만 대학별 환산점수 계산법에 따라 별 타격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학별 유불리를 따질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할 내용은 각 대학 홈페이지 등에 올라와 있는 대학별 모집요강이다. 분량이 매우 많아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입시전략 수립에 참고해야 하는 부분은 일부분이다. 진학사가 소개하는 모집요강 활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모집요강 앞쪽에 있는 모집인원 총괄표를 참고해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을 확인한다. 다만, 여기 표기된 인원은 추후 수시 이월 인원으로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숫자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을 살펴봐야 한다. 이는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 비율을 말한다. 수능 100%로 선발하는지, 학생부 반영 비율은 얼마인지 등을 체크하면 된다. 이어 수능영역별 반영 비율을 확인한다. 영역별로 유형은 어떻게, 몇 %의 비율로 반영하는지 등을 체크하고 가산점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 같은 대학별 환산점수 계산은 직접 할 수도 있고 여러 입시기관이 제공하는 온라인 자동산출 서비스를 활용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의 점수가 지원자들 가운데 어느 정도쯤에 위치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 등급컷에 못 미쳐도 대학별 고사 응시해야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기로 한 수험생이라면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대학별 고사에 전력 집중해야 한다. 수능 직후 시작된 대학별 논술전형은 다음 달까지 계속된다. 다음 달 1일 연세대(원주)가 논술전형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2일엔 한양대, 한국외대, 한국외대(글로벌), 서울여대, 경북대, 부산대(이상 인문) 및 중앙대, 중앙대(안성), 광운대, 서울여대, 경북대, 부산대(이상 자연)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3일에는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광운대(이상 인문) 및 한양대, 이화여대(이상 자연)가 시험을 본다. 9일과 10일에는 아주대와 인하대의 논술전형이 예정돼 있다.
종로학원 김명찬 학력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가채점 결과가 예상 등급컷에서 1∼4점 정도 부족하더라도 논술고사는 적극 응시하는 게 좋다”며 “현재 예상 등급컷과 실제 등급컷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