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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최윤수, 잘 되길 바란다”…‘우병우 사단’ 핵심 최윤수? 황수경 남편

입력 | 2017-11-30 09:51:00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 사진=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함께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민간인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50)의 구속영장이 29일 청구된 가운데, 최 전 차장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오전 2시23분께 16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우 전 수석은 최 전 차장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가슴 아프다.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과 대학동기이자 친한 친구 사이로, 우병우 사단의 핵심인물로 꼽혀온 최 전 차장은 지난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의 직속 상관으로 근무하며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을 뒷조사해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출신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학교 법대 84학번 동기다. 31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2기로 검찰에 입문했다. 우 전 수석은 연수원 19기.
최 전 차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국정원 2차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최 전 차장은 40대의 젊은 나이로 국정원 2차장에 발탁돼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을 들었다.

최 전 차장은 검사 시절 대검찰청 마약과장과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검찰 주요직을 거친 특수통이다.

특히 최 전 차장은 2011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당시 한상률 전 국세청장 뇌물 수수 혐의 수사를 맡아 재판에 넘겼으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던 2015년 박병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중앙대 유착 의혹, 포스코 비자금 수사 등 굵직한 부패 범죄 수사를 맡기도 했다.

또한 공보관격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지냈기 때문에 언론에 대한 이해도와 소통이 무난하다는 평과 함께 검찰 내에서 ‘온화하면서도 강단이 있는 성격’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아울러 최 전 차장은 황수경 전 KBS 아나운서의 배우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1999년 황수경 전 아나운서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