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을 겪자 부분파업에 나선다. 8월 파업 이후 4개월 만으로 10월에 당선된 하부영 신임 노조위원장의 주도로 다시 파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3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2월 5~8일까지 부분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5일에는 2시간, 6~8일에는 3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35차 임단협 본교섭을 열었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올해 노조는 임금 15만4883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과 함께 현대차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사회공헌기금 확대, 해고자 복직,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복지센터 건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단체 개인연금 5000원(현재 2만 원) 인상, 성과금 50%와 일시금 40만 원 및 복지포인트 1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하고 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