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는 2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LA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통해 7인승 SUV ‘RX L’을 공개했다. RX L은 기존 5인승 모델의 길이를 110mm 늘여 3열 좌석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라인업은 RX350L과 RX450hL 등 2가지로 구성됐다.
파워트레인 구성과 성능은 5인승 모델과 비슷하다. 가솔린 버전인 RX350L은 3.5리터 V6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9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고 하이브리드 버전 RX450hL은 전기모터가 조합돼 합산 308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외관은 전장이 길어진 모습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늘어난 길이는 3열 시트가 적용된 후면부에 집중됐다. 기존 RX는 전면 오버행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는데 7인승 모델은 후면 오버행이 늘어나면서 보다 안정적인 비율을 갖췄다. 여기에 유난히 커 보이는 바퀴와 길어진 오버행이 조합돼 이전에 비해 당차게 보이기도 한다.
3열은 시트 2개로 구성됐다. 시트는 트렁크 왼쪽 벽면에 위치한 버튼 조작으로 접거나 펼 수 있다.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시트는 사람이 탑승하기에는 비좁다. 일반적으로 7인승 중형 SUV의 3열 좌석은 사람이 타기 불편하다. 마찬가지로 RX L 역시 공간이 협소하다. 특히 3열에 사람이 타게 될 경우 무릎 공간 확보를 위해 2열 시트도 앞으로 당겨야 한다. 이렇게 되면 2열과 3열 모두 공간이 좁아져 동시에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렉서스가 글로벌 자료로 배포한 RX L의 3열 시트 사진은 2열 좌석을 최대한 앞으로 당겨 3열 무릎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했다.
렉서스 RX L은 내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가격의 경우 RX350L의 북미 판매 시작가만 공개됐다. 전륜구동 모델은 4만7670달러(약 5187만 원)부터 시작하며 사륜구동 버전은 4만9070달러(약 5339만 원)로 책정됐다.
로스앤젤레스=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